장애인 태권도 수련을 선도하는 전미현 사범

장애인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하는 전미현 사범은 국내에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사례로 주위의 시선을 받고 있는 사범이다.

(전미현 사범과 제자)

그가 장애인에게 태권도를 지도하게 된 동기는 1998년 유치원에서 유아체육지도를 지도하던 중, 여러 아이들 가운데 구석에 혼자 있는 자폐 아동을 지켜보면서 그 아이에게 특별하게 관심을 갖게 되고, 그 후 적극적으로 수련과 칭찬을 병행, 지도하면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그 아이와 보이지 않는 마음이 교감 되면서 발전해가는 모습에서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장애인에게 태권도를 지도해서 장애인들이 보다 당당한 모습으로 사회로 나아가는 데 일조하고 싶어서이다.

그 후 계약기간 1년이 지나고 그 곳 유아체육지도를 그만 두면서 부산 연산동에 있는 특수학교 주위에 태권도 도장을 개관하고 인근에 있는 부산동암학교를 찾아가 장애아동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학교로부터 흔쾌히 동의를 해 주어서 본격적으로 장애아동들 에게 운동치료 및 태권도 수련을 가르치게 된다.

2000년도에는 전국에서 최초로 학교에서 지적장애인 특수학과목을 개설, 태권도 수업을 전담 지도 하였다.

전사범은 태권도 지도 1년 만에 부산태권도협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태권도 시범을 갖게 되고 지켜보던 관중들로부터 장애인도 태권도시범을 일반인과 같이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각인시켜 주었고, 이 자리에서 장애인의 태권도시범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와 성원을 받게 된다.

시범 후 부산일보를 비롯해서 여러 언론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된다.

2006년 교육부에서 시행된 방과 후 수업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 동암학교에서 태권도 수업이 시작 되었으며 현재 부산의 13개 특수학교 중 10군데서 태권도 수업을 하고 있으며 장애인 재활체육지도자 교육을 시켜 특수학교에 파견하며 활성화 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2008년부터는 부산장애인 태권도협회에서 전무이사를 맡게 되고 대한장애인 태권도협회가 대한체육회 가맹단체가 되는데 큰 역할을 수행하였다.

2009년1월에는 올림픽컨벤션 홀에서 홍석보 대한장애인회장 취임식 행사에서 부산장애인태권도 시범단을 이끌고 대한장애인 시범단장을 맡아 식전행사에 태권도 시범을 보여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대한장애인 체육회장외 체육계인사들은 대한장애인 태권도협회가 장애인체육회에 가맹단체로 등록 될 수 있도록 적극지원 하기로 약속을 하였으며, 2009년 4월에는 경기도여주 대학교에서 개최된 제2회 대한장애인 태권도협회장배 에서 장애인 비장애인포함 전국선수단 총500명중 부산선수단을 300명 대회에 참석시켜 정상적인 전국대회를 최초로 개최 하는데 주역이 되기도 했다.

그의 계획은 대한장애인 태권도협회가 가맹단체로서 장애인을 지도 할 수 있는 재활체육지도방법을 지도자들에게 연수를 통해 활성화 하고 전국체육대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스포츠재활의학협회에서 주관하는 ‘장애인 재활체육지도자연수’에 전국적으로 많은 장애인들이 연수를 참가함으로서 국내에서 명실상부한 장애인태권도의 정착하는 것이다.

전사범이 지도하고 있는 수련생중 윤지섭(19세, 정신지체 1급)군의 예를 들면서 운동치료가 장애아동들에게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역설한다.

(전사범과 윤지섭군)

윤지섭군은 정신지체 1급의 장애인으로 운동치료 전에는 화가 나면 과격한 행동으로 손날로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손날로 벽을 치는 행동을 하며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그대로 표출하였다. 그리고 언어의 이해능력이 부족하며, 상대방의 말을 자신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행동을 하여 행동이 과격해 지는 경향이 강했으며, 음식에 대한 탐욕이 강하여 보호자가 없으면 아무 가게에 들어가 자기가 좋아하는 과자를 주인 허락 없이 가져가기도 하였다.

운동능력은 언어에 대한 이해능력이 부족한 관계로 정확한 동작을 하지 못하며 사람의 흉내를 내는 것조차 힘들어 하였으며, 힘들면 쉽게 포기하고 심지어 줄넘기는 1회 밖에 못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운동치료를 시작하면서 하루 2시간교육 중 1시간은 개인지도 1시간은 비장애인과 태권도 교육을 함께했으며 지도자의 수련법에 비교적 잘 따른 편이였으며 간단한의사 소통까지 가능하게 됐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비장애인 에게 과격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통합교육에 잘 적응 한다는 점이다.

운동능력은 비장애아동 7세-8세 운동교육의 수준으로 정확한 동작은 아니지만 흉내를 내며 열심히 하려고 하는 모습이 얼굴에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줄넘기는1회에 앞으로 뛰기 80회 정도 뒤로 뛰기 80회 하루에 총160회를 실시하며 윗몸 일으키기 60회 태권도 품새 따라 하기 발차기 순발력운동 민첩성운동 지구력까지 소화하고 있다.

-전미현사범 약력

동의대 태권도학전공

2000,3,-2006,12 부산동암학교 태권도전교생수업및창단

2007,3-2008,2 부산동암학교 방과후 태권도강사

2008,3-2009,2 부산혜성학교 방과후 태권도강사

2009,3-2009,12 부산혜원학교 정규수업 태권도강사

2010,3-2010,12 부산맹학교 태권도정규수업강사

2009,8-2009,2 부산예술대학 장애인재활체육지도방법교수

2008,2-2010,12 부산장애인 태권도협회 전무이사

2011,현 한국스포츠 재활의학협회 재활지도강사

<정순천기자 taekwondo119@gmail.com>